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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부자' 다저스, FIP 3.57…152.2㎞/h 파이어볼러 영입

LA 다저스가 불펜을 강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뉴욕 메츠 투수 요한 라미레스(29)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4월 메츠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 5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메츠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지난 16일 양도지명(DFA)으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다저스가 그를 품었다.라미레스는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이다. 두 구종의 비율이 90%에 이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라미레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4.6마일(152.2㎞/h). 올 시즌 10경기 불펜 등판, 1패 평균자책점(ERA) 6.91로 부진했는데 9이닝당 탈삼진은 10.7개로 수준급이었다. 다저스는 그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 주목했다. 라미레스의 평균자책점은 6점대지만 FIP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3.57이다. 그만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모습이다. 202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라미레스의 통산(5년) 성적은 112경기 6승 5패 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다.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2.99로 MLB 30개 팀 중 3위. 불펜 소화 이닝도 186과 3분의 2이닝으로 3위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04로 2위. 그만큼 계투진의 힘이 강력한데 라미레스를 추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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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메츠와 지난해 6월 2142억원 빅딜 무산…이후 보라스 선임

뉴욕 메츠가 슬러거 피트 알론소(30)에게 제시한 계약 규모가 확인됐다.뉴욕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지난해 6월 메츠가 알론소와 장기 계약을 하기 위해 시도를 했다'며 '당시 알론소의 에이전시를 통해 7년, 총액 1억5800만 달러(2142억원)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2022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8년, 총액 1억6800만 달러(2277억원) 장기 계약한 맷 올슨의 영향을 받았다. 알론소의 수석 에이전트였던 아담 카론은 협상 세부 사항을 기자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고, 관련 연락이 오면 언급을 거부했다.메츠와 알론소의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7월 메츠는 알론소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고 시카고 컵스와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즌 뒤 메츠 야구 운영 부분 사장에 취임한 데이비드 스턴스가 알론소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뉴욕포스트는 이 이유 중 하나로 '스턴스가 인기 있는 매물을 트레이드해 팬들을 화나게 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론소를 올해 7월 트레이드하더라도 그 대가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판단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스턴스와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알론소와의 장기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알론소가 지난해 10월 대형 대리인 스콧 보라스와 계약, 상황이 급변했다. 보라스는 "전성기 나이에 엘리트 수준의 내구성과 생산성을 갖춘 알론소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MLB) 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수"라며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기회를 탐낼 것"이라고 '알론소 세일즈'를 시작한 상태. 알론소는 올 시즌 뒤 FA로 풀릴 예정이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알론소는 그해 53홈런 120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 40홈런, 지난해에는 46홈런을 때려낸 강타자.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첫 다섯 시즌 동안 40홈런을 세 번이나 기록한 빅리거는 랄프 카이너·에디 매튜스·알버트 푸홀스·라이인 하워드뿐이었다. 이 중 두 명(카이너·메튜스)은 명예의 전당(HOF)에 입성했고 세 번째 선수(푸홀스)도 곧 입성할 예정'이라며 알론소의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알론소의 올 시즌 성적은 19일 기준으로 45경기, 타율 0.230(174타수 40안타) 10홈런 23타점이다. 전체 타격 지표가 떨어져 있지만 통산 홈런 202개로 일발장타 능력이 수준급. 이 기간 MLB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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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추격하는 하퍼·슈와버·알론소...MLB 홈런 경쟁, 호화군단 총출동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침묵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6일 경기에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두 '괴물' 같다. 오타니는 8일 기준으로 홈런 11개를 기록, 양대리그 합쳐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왕,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동 2위 그룹은 4명이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란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다저스)이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핸더슨의 초반 기세에 눈길이 모인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최상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2023)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볼티모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홈런 28개를 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35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헤스턴 커스타드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 등 유독 많은 볼티모어 영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3) 40홈런을 친 MLB 대표 베테랑 외야수 오즈나, 휴스턴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터커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오타니만큼 MLB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트라웃은 빠른 홈런 생산 속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한 상태다. 공동 6위 그룹도 화려하다. 총 9명이 9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를 추격하고 있다. 트라웃과 함께 2012년 등장해 슈퍼스타로 올라선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9호를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의 팀메이트이자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오타니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올랐던 카일 슈와버도 현재 9홈런을 기록 중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홈런쇼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46개를 기록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2위였던 선수. 지난달 28일 시즌 8호포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 역대 4번째 최소 경기(710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다저스 이적생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공동 6위 그룹에 합류,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만큼은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도 마찬가지. 올 시즌은 초반 타율(0.263)도 나쁘지 않다. 새 얼굴 중에서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던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역시 1라운더(2019년) 기대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그린이 눈길을 끈다. 2021시즌 34홈런을 쳤지만, 최근 2시즌 부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오닐도 올 시즌 커리어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27홈런 이상 기록한 '공격형 포수'도 홈런 9개를 때려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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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시즌 5호 아치…한국인 MLB 통산 홈런 단독 4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5호 홈런 포함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승률을 5할로 맞췄다.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1 대승에 기여했다.김하성이 9번 타자로 나선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의 타격 부진이 뚜렷했다. 이날 역시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반전이 나온 건 7회 초였다. 김하성은 팀이 8-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브랜든 휴즈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5호 홈런.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아치였다. 샌디에이고는 9회에도 2점을 더 추가해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김하성은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1을 유지했다. 한편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1호 홈런 고지를 밟으며 최희섭 KIA 타이거즈 코치(40홈런)를 제치고 한국인 MLB 홈런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5개를 더 치면 이 부문 3위 강정호(46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추신수(SSG 랜더스·218홈런) 2위는 최지만(뉴욕 메츠·67홈런)이다.한편 4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승률을 5할(18승 18패)로 맞췄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주릭슨 프로파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매니 마차도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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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타니 라이벌이었는데···트리플A서 볼넷-안타-폭투-밀어내기 0이닝 3실점 수모

후지나미 신타로가 미국 무대 진출 2년째 트리플A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시러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 소속의 후지나미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의 산하 트리플A 우스터와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후지나미는 이날 3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후속 타자와의 승부에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후지나미는 2사 1, 2루에서 폭투로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연속 볼넷으로 또다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했다.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5억원)에 계약한 후지나미는 시즌 도중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돼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후지나미는 올해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단년 계약했다. 그의 계약 대리인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였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올렸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 NPB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개막 후 4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4전 전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시속 160km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오타니도 이루지 못한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MLB에서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27(5경기)로 부진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후지나미는 트리플A 5차례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총 4이닝 동안 피안타는 2개뿐이지만, 4사구가 무려 9개(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2개)나 된다. 제구력 문제를 풀지 못하면 빅리그 재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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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가을야구에 운명이 걸린 사령탑들

매 시즌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영예로운 은퇴나 프런트와 불화 등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경질되는 대다수의 감독은 성적 부진,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운명이 걸린 감독은 누가 있을까. 감독이 물러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많은 돈을 투자해 좋은 선수를 영입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다. 이 사례에 해당하는 사령탑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대표적이다.다저스는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같은 슈퍼스타를 보유 중인데 겨우내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영입해 우승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만, 올 시즌 우승에 실패한다면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거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분 감독도 지난해 거둔 82승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두 달가량 결장하는 가운데 후안 소토를 영입한 상태. 올 시즌 팀 연봉이 3억300만 달러(4099억원) 안팎으로 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전체 2위다. 슈나이더 감독도 지난 두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PS)에 올려놨지만, 가을야구에서 약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로 탈락했다. 팀 연봉이 2억2000만 달러(2977억원) 정도로 MLB 7위 수준. 올해는 더 높은 곳에 팀을 올려놔야 한다. 두 번째 사례는 투자 대비 기대가 높은 경우다. 2020년 사령탑에 오른 데릭 셀튼 피츠버그 파이리츠 감독은 매년 승수를 끌어올렸다. 2020년 0.317에 머문 팀 승률을 지난해 0.469(76승 86패)까지 올렸다. 리빌딩 팀답게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서 팀 연봉은 29위 수준이다. 셀튼 감독이 맡은 지난 4년 동안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 2번, 4위 2번이었다. 가을야구는 욕심일 수 있지만, 구단은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한다.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도 쉽지 않은 시즌이다. 2019년 팀의 사상 첫 WS 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부상, 맥스 슈어저와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 등 주축 선수의 이탈이 있었다. 그래도 팀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의 운명도 비슷하다. 올해 팀 연봉이 6000만 달러(812억원)로 오타니 한 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2년의 성적(승률 0.270→0.309)은 팀의 바람과 거리가 멀다. 젊은 자원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오클랜드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중간한 투자와 기대 속에 '시간을 충분히 받았다'고 평가되는 감독들이다. 부임하자마자 WS 우승(2018년)을 이끈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의 이후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 코라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팀이 그에게 책임을 전가할 거라는 설이 유력하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도 비슷하다. 구단이 투자를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빌딩인 것도 아니다. 기대가 낮지도 않다. 나름대로 '이 정도는 해줬으니, 나머지는 감독이 좀 알아서 해달라'는 요구다. 시간도 충분히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들에게도 가을야구 진출 여부는 향후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명장도 언젠가는 물러서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물러나느냐이다. 과연 위기의 감독들이 어떤 운명과 마주할지 자못 궁금해진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4.1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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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입찰 전쟁, 5억 달러 노려' 최근 6연전 타율 0.182, 소토는 '소토'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소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3으로 승리한 양키스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을 따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소토의 대폭발 조짐은 잠잠해졌다. 소토는 시즌 첫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4연전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365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연전, 토론토 3연전을 치르면서 시즌 타율이 0.333(39타수 13안타)까지 떨어졌다. 애리조나와 토론토 6연전에서 22타수 4안타(타율 0.182)에 그쳤다. 지난 2일부터 4경기에서 16타수 1안타로 침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가치가 하락한 건 아니다. 미국 USA투데이는 '5억 달러(6773억원) 계약을 노리는 소토는 양키스와 뉴욕 메츠 사이에 FA 입찰 전쟁(free-agent bidding war)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워낙 몸값이 높은 만큼 입찰에 참여할 깜짝 팀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5억 달러는 MLB 역사에 남을 계약 규모다. 5억 달러는 넘어선 선수는 지난 겨울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총액 7억 달러)뿐이다. 소토의 젊은 나이와 잠재력을 고려하면 오타니 계약에 근접할 '후보'라는데 이견은 없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85(2743타수 781안타) 161홈런 490타점이다. 2024시즌 뒤 FA 풀릴 예정이어서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960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그와 연장 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한 워싱턴은 2022년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난해 12월에는 샌디에이고가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20:04
메이저리그

2018년 보스턴 WS 우승 멤버인데…성적 하락에 결국 독립리그행

올스타 출신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34)가 재기를 노린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간) '브래들리 주니어가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위해 독립구단 롱아일랜드 덕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43경기 출전, 타율 0.133(105타수 14안타)로 부진했다. 그 결과 6월 방출됐고 이후 소속팀이 없었다.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MLB 데뷔한 브래들리 주니어는 2016년 올스타,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한 수준급 외야 자원이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을 떠나 밀워키 브루어스, 2021년 12월 트레이드로 '친정팀' 보스턴 유니폼을 다시 입기도 했다. 그러나 2020시즌을 기점으로 하락한 개인 성적이 회복되지 않았다. 2021년 타율 0.163(387타수 63안타), 2022년 타율도 0.203(344타수 70안타)에 머물렀다. 루 포드 롱아일랜드 덕스 감독은 "브래들리 주니어는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그의 베테랑 러디십과 기술을 우리 로스터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기대했다. 브래들리 주니어의 MLB 통산(11년) 성적은 1181경기 타율 0.225(3735타수 839안타) 109홈런 449타점이다. 2018년 무키 베츠(현 LA 다저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J.D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등과 함께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8:56
메이저리그

'변칙 투구' 달인, 콜 대신 NYY 개막전 등판...페디 밀어낸 영건은 선발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본토(미국)' 개막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서울시리즈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오프닝 데이'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이 꽤 많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1선발을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20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1등 동신 잭 갈렌은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 선정 '선발진 전력' 1위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내세웠다.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전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도 LA 에인절스전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쉐인 비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소속팀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에이스의 부상이나 전력 변화로 1선발이 바뀐 팀도 많다.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12승·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투수다. 93마일(151㎞/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한 경기에서도 여러 투구 자세로 공을 던져 주목받은 '변칙 투구'로 주목받은 선수다. 때로는 정통파, 때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된다. 그만큼 하체 중심축이 잘 잡혀 있다. 비슷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죠니 쿠에토보다 더 변화가 많다.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으로 인해 원래 나이(30)보다 더 노련해 보이는 특이점도 있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개럿 크로셰를 1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기가 13번에 불과하다. 서비스 타임도 3년 1개월에 불과한 투수다. 크로셰는 빅리그 진입 첫 시즌(2020)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복귀 첫 해였던 2023시즌은 평균 구속이 96마일대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팀 대표 유망주인 크로셰의 등판 관리를 하면서도, 그가 선발 투수로 안착할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했던 에릭 페디도 크로셰에게 밀려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유령 포크볼'로 데뷔 시즌(2023) MLB에 안착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는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내세워 밀워키와의 개막전을 맞이한다.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세 베리오스가 나선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스윙맨 역할을 했던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저연차 영건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빅리그 진입 4년 차 조시아 그레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3년 차 브라이언 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3년 차 콜 라간스를 내세웠다. 매 시즌 새 얼굴이 등장해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29일 오프닝 데이에선 그 선봉장들을 만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7:50
메이저리그

'금강불괴'도 세월에 장사 없다...벌랜더, 개막전 등판 불발

선수 시절 내내 '금강불괴'로 불리며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저스틴 벌랜더(41)가 올해는 출발에 차질이 생겼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6일(한국시간) "벌랜더가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경기에 등판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벌랜더는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 중 최고의 '전설'로 꼽힌다. 통산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3342개를 기록하면서 사이영상 세 차례(2011, 2019, 2022)와 최우수선수(MVP) 한 차례(2011)를 수상했다. 지난 2017년과 2022년 휴스턴의 우승에 모두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지난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지만, 메츠의 부진과 휴스턴의 우승 도전이 맞아 떨어져 여름 다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벌랜더와 함께 한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7년 연속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신인 때부터 큰 부상을 입은 건 손에 꼽아 '금강불괴'로 불렸던 벌랜더지만, 세월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는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를 겪어 올해 스프링캠프엔 합류가 늦었다. 결국 복귀 절차도 늦어졌고, 시범경기 등판은 물론 라이브 피칭조차 소화하지 못하는 중이다. 오는 9일은 실전 등판이 아닌 불펜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다.불펜 피칭을 마치고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후에야 실전 등판에서 차츰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다. 결국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를 만나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도 어려워졌다.휴스턴은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 AP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벌랜더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후 적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지난 5일 소화한 불펜 투구에서는 60구를 던졌는데, 문제가 됐던 어깨 부위에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벌랜더로서는 올해 반드시 건강해야 한다. 메츠와 2+1년 계약을 맺은 그는 올해까지는 높은 연봉이 보장됐지만, 내년 계약 실행 여부는 올해 이닝 소화에 달렸다. 올해 140이닝 이상을 던져야 내년 3500만 달러 계약이 실행된다. 시즌 초 복귀한 후 마지막까지 건강하면 문제 없지만, 부상이 길어지거나 재발할 경우 달성하기 쉬운 조건은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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